입학할 때 공언한 대로,
국제영화제에 대한 독립영화인들의 경험,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심층면접/참여관찰[여기서 나는 분명 참여관찰자라 칭할 수 있다!]로 해서
김경묵, 곡사, 이난, 김동원, 이강현, 김동명 등등
말잘하고 똑똑한 이 사람들을 인터뷰해가지고 논문을 만들었더라면
나는 지도교수의 '탈식민주의와 젠더화된 민족주의'에도 부합하고
백승욱 교수, 주은우 선생을 그대로 엮어가지고
아주아주 재미지고 감동적인 말들로 가득한
즐거운 학위논문을 썼을 진대.
토니 레인즈니, 마크 페란슨이니 하는
코쟁이 서구 비평가들을 마음껏 욕하면서
김소영 교수 손도 이따금 들어주고
조영각한테 칭찬도 받고
독립영화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논문을 쓸 텐데.
나는 어째서 지도교수를 포함한 그 모든 페미니스트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이런 논문을 기획해가지고
김소영뿐만 아니라 정성일, 이효인 등등까지 모조리 미워할 예정인
이런 논문을 기획해가지고,
이런 증오를 품은 나 스스로에 대한 증오에까지 휩싸여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일까.
Sunday, May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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