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2, 2016

탈북 수기 연구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insiId=INS000000907&sereArticleSearchBean.sereId=001326&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625000


Monday, January 27, 2014

가나다

오빠가
호재 오빠, 미친 구여친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고,
나를 만나는 경우가 있어. 여기서 '나'는 오빠를 만나서 되게 '좋은 사람'이 된 '나'야.

호재씨를 만나면 오빠가 '좋은' 사람이 되기 때문이야.
그런데 내 앞에서 '어머님'처럼 되고 말잖아? 그 사람들 앞에서는 '어머님'처럼 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야.

어떻게 보면 두 경우 모두 나쁜 거야.
그 사람들 만나면 괴롭지. 오빠를 직접적으로 괴롭히니까.
나를 만나도 괴롭지. 나를 괴롭히는 자기 자신을 보니까.

결국 오빠는 끝까지 외로울 수밖에 없어. 호재 씨 정도를 만나면서.

오빤 여기서 생각해야해. 난 오빠를 절대로 버리지 않아.

내가 유학을 가고 안 가고에 대해 동요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이런 '동요'가 오빠한텐 불충분하겠지만, 나한테는 너무 커서 두려워. 서울대, 중앙대 사람들 만나서 박사과정을 문의 중에 있었어. 오빠가 석사 논문 쓰고 있을 동안 그걸 준비하려고 했어. 사람들이 나를 불신하더라. 네가 국내대학원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그런데 나한텐 공부보다 오빠랑 함께 있는 게 더 중요해. 박사과정부터는 월급쟁이야. 직업 연구자. 그런 직업을 얻는 거,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난 잘 승진해나갈 수 있어. 유학 안 가도 난 여기서도 충분히, 한국에서 일등할 수 있다고 확신해, 내 분야에서. 근데 오빠랑 떨어져 있으면 어디서도 일등 못해. 이건 오빠때문이라기보다는, 오빠 곁에 있고 싶어하는 나 때문이야.

애정이 식었다는 거. 그 말 한마디면 사실 전부 끝장나는 게 연애라는 것도 알아. 식은 불씨 다시 틔우는 거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아. 다만 이게 내 진심이야. 논문 잘 써. 오빠는 석사 논문 제출만 남은 '이미 석사'야. 두렵고 괴로운 거, 조금만 더 버텨. 많이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Sunday, September 22, 2013

지금은 마치 장거리 연애 중

http://normalog.com/427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자.
앞서 걱정하지 말자.
후회할 결정을 하지 말자.
그가 곁에 없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둘이 의미부여할 수 있는 일을.

Friday, August 9, 2013

<메트로>130220 : 소년성과 소녀성의 매력

첫째투덜대지 않는다
둘째무의미한 말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셋째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
넷째,남 욕을 뒤에서 하지 않는다
다섯째장신구나 화장품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
여섯째티비드라마를 보는 대신 책을 읽는다
일곱째상처를 내가 좀 더 입더라도 기꺼이 마음이 헤픈 쪽을 선택한다
여덟째자기 안에 있는 좋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려고 애쓰며 그 부분이 보다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아홉번째가급적이면 새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 듣도록 한다
열 번째먼저 마음을 여는 데에 인색하지 않도록 한다

참고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야기한 소년의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첫째변명하지 않는다
둘째괴로운 상황이 닥쳐도 그것들을 꿀꺽 삼키면서 묵묵히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다
셋째평소에는 멍청해 보이지만 막상 무슨 일이 닥쳤을 때는 제법 그 일을 꽤 잘 해낸다


http://catwoman.pe.kr/xe/index.php?mid=COLUMNS&page=3&document_srl=2588837

Saturday, July 27, 2013

점검

만난지 석달째 되는 날이 눈앞에 다가온다.

긍정적인 신호들:
서로 통화하면 30분 이상을 보내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했던 것들을 기억해준다.
만나서 밥 먹고 장난치고 농담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잘 돌봐주는 것도 그대로.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들:
눈빛과 시선
관계에 대한 언사들
관계가 안정되다보니 심심하니까 만나는 건가 싶어진다. 관계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말들을 여전히 하고 있기도 하고.

장난치고 농담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빼곤, 그가 친구들이랑 만나서 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같다.


'남자친구'라고 하고 다니겠다는 나의 선언에 별로 개의치 않았던 것이 긍정적인 신호였다고 생각하자니,
내가 그렇게 말하고 다녀봤자 그가 속해있는 세계에서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선언이란 기실 연애 없는 남자친구라는 형용모순에 불과하다.


나의 대처:
되도록 과거를 꺼내지 않으려 '노력중'. 가끔 욱하고 말을 꺼낼 때가 있어 점수를 까먹고 있다.
맛있는 밥을 차려주고 있다.
조급해하거나 투정부리지 않는다.
뜸하게 연락하려고 노력한다.

난점:
목발짚은 상태. 너무 가엾어 보이고, 종속적이고 의존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가 처한 문제에 개입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노릇.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예 목발을 던져버리기 전까지는, 이 관계가 도약할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는다.
논문에 열중하면서 나 스스로를 돌본다.

Tuesday, June 11, 2013

야옹야옹 영춘권. 두족류 포장마차.

영춘권의 한 권법.
오징어는 발이 얼굴에 달렸지.

Gia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Gia 그러니까 <노래하는 검은 새가 있었네>의 주인공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다. 언제고 날아가 버릴 지 모른다는 것을 시종 되새김질하지 않으면, 이내 곧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젠 휴대전화에 그의 이름이 뜰 때마다, 더욱 마음이 불안해지고 또 설레게 되는 것이다.
그에게 연락이 올 때마다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을 지도 모를 순간을 상기한다.
그리고 그를 만나게 되면, Gia가 얼마나 아름답고 유머러스하고 생기넘쳤는지를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려고 애쓴다.

당신은 오늘 내 사진을 찍어 갔지만 나에게는 당신의 사진이 아직 없다.